陽貨第十七(양화제십칠)
<1>
陽貨欲見孔子(양화욕견공자)어늘 : 양화가 공자를 마나려고 했으나
孔子不見(공자불견)하신대 : 공자께서 만나지 아니하셨는데
歸孔子豚(귀공자돈)이어늘 : 공자에게 돼지를 보내니
孔子時其亡也而往拜之(공자시기망야이왕배지)러시니 : 공자께서 그 없음을 틈타서 사례하려고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遇諸塗(우제도)하시다 : 그를 길에서 만나니
謂孔子曰來(위공자왈래)하라 : 공자에게 말하기를, “오라
予與爾言(여여이언)하리라 : 내가 당신과 말하리라.”고 하니
曰懷其寶而迷其邦(왈회기보이미기방)이 : 이르기를, “그 보배를 품어서 그 나라를 미혹케 하는 것이
可謂仁乎(가위인호)아 : 인이라고 이르는가.”고 하니
曰不可(왈불가)하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옳지 않다.”고 하셨다.
好從事而?失時(호종사이극실시)가 : 이르기를, “일을 좇는 것을 좋아하되 자주 때를 잃는 것을
可謂知乎(가위지호)아 : 안다고 이르겠는가.”고 하니
曰不可(왈불가)하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옳지 않다.”고 하셨다
日月逝矣(일월서의)라 : 이르기를, “해와 달이 가는지라
歲不我與(세불아여)니라 : 세월이 나와 더불어 하지 않을 것이다.”고 하나
孔子曰諾(공자왈낙)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렇다
吾將仕矣(오장사의)로리라 : 내 장차 벼슬을 할 것이다.”고 하셨다.
<2>
子曰性相近也(자왈성상근야)나 : 공자 말씀하시기를, “성품은 서로 가까우나
習相遠也(습상원야)니라 : 습관에 따라 서로 멀어지는 것이다.”고 하셨다.
<3>
子曰唯上知與下愚(자왈유상지여하우)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오직 가장 지혜로운 자와 가장 어리석은 자는
不移(불이)니라 : 옮기지 못한다.”고 하셨다.
<4>
子之武城(자지무성)하사 : 공자께서 무성에 가시어
聞弦歌之聲(문현가지성)하시다 : 거문고와 노랫소리를 들으셨다.
夫子莞爾而笑曰割?(부자완이이소왈할계)에 : 공자께서 빙그레 웃으시며 말씀하시기를, “닭을 잡는 데
焉用牛刀(언용우도)리오 : 어찌 소 잡는 칼을 쓰겠는가.”고 하시니
子游對曰昔者(자유대왈석자)에 : 자유가 대답하여 말하기를, “ 옛적에
偃也聞諸夫子(언야문제부자)하니 : 제가 선생님께 들으니
曰君子學道則愛人(왈군자학도칙애인)하고 : 말씀하시기를, ‘군자가 도를 배우면 사람을 사랑하고
小人學道則易使也(소인학도칙역사야)라호이다 :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쉽다’고 하셨습니다
子曰二三者(자왈이삼자)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제자들아
偃之言(언지언)이 : 인의 말이
是也(시야)니 : 옳다
前言(전언)은 : 앞서 말한 것은
戱之耳(희지이)니라 : 농담이었다.”고 하셨다.
<5>
公山弗擾以費畔(공산불요이비반)하여 : 공산불요가 비 땅에서 배반하고
召(소)어늘 : 공자를 부르거늘
子欲往(자욕왕)이러시니 : 공자께서 가려고 하니
子路不說曰末之也已(자로불설왈말지야이)니 : 자로가 기뻐하지 아니하고서 말하기를, “도가 행할 수 없다면 말 것이지
何必公山氏之之也(하필공산씨지지야)시리잇고 : 하필이면 공산씨에게 가시렵니까.”고 하셨다.
子曰夫召我者(자왈부소아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를 부르는 것이
而豈徒哉(이개도재)리오 : 어찌 다만 부르는 것뿐이겠느냐
如有用我者(여유용아자)이면 : 만일 쓸 자가 있다면
吾其爲東周乎(오기위동주호)인저 : 나는 동주의 제도를 쓸 것이다.”고 하셨다.
<6>
子張(자장)이 : 자장이
問仁於孔子(문인어공자)한대 : 공자에게 인에 대해 물으니
孔子曰能行五者於天下(공자왈능행오자어천하)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능히 다섯 가지를 천하에 행할 수 있으면
爲仁矣(위인의)니라 : 어질다 할 것이다.”고 하니
請問之(청문지)한대 : 이르기를, “청컨대 그 다섯 가지는 무엇입니까.”고 했다
曰恭寬信敏惠(왈공관신민혜)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공손한 것 너그러운 것 미더운 것 민첩한 것 자혜로운 것이니
恭則不侮(공칙불모)하고 : 공손하면 업신여기지 아니하고
寬則得衆(관칙득중)하고 : 너그러우면 무리를 얻고
信則人任焉(신칙인임언)하고 : 미더우면 사람이 의지하고
敏則有功(민칙유공)하고 : 민첩하면 공이 있고 .
惠則足以使人(혜칙족이사인)이니라 : 자혜로우면 사람을 부릴 것이다.”고 하셨다
<7>
佛?(불힐)이 : 필힐이
召(소)어늘 : 공자를 초청하거늘
子欲往(자욕왕)이러시니 : 공자께서 가려고 하시니
子路曰昔者(자로왈석자)에 : 자로가 말하기를, “옛적에
由也聞諸夫子(유야문제부자)하니 : 제가 선생님께 들으니,
曰親於其身(왈친어기신)에 : 말씀하시기를, ‘자신의 몸에 친히
爲不善者(위불선자)는 : 착하지 않은 짓을 하는 자에게는
君子不入也(군자불입야)라하시니 : 군자는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佛?(불힐)이 : 필힐이
以中牟畔(이중모반)이어늘 : 중모를 배반하였는데
子之往也(자지왕야)는 : 공자께서 가려고 하시는 것은
如之何(여지하)잇고 : 어찌된 일입니까.”고 하였다.
子曰然(자왈연)하다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러하다
有是言也(유시언야)어니와 : 그런 말이 있었다
不曰堅乎(불왈견호)아 : 확고하다고 말하지 않겠는가
磨而不?(마이불린)이니라 : 갈아도 얇아지지 않으면
不曰白乎(불왈백호)아 : 희다고 하지 않겠는가
涅而不緇(열이불치)니라 : 물들여도 검어지지 않으면
吾豈匏瓜也哉(오개포과야재)라 : 내가 어찌 포과이리오
焉能繫而不食(언능계이불식)이리오 : 한 곳에 매달려 따먹지도 못하게 하겠느냐.”고 하셨다.
<8>
子曰由也(자왈유야)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유야
女聞六言六蔽矣乎(녀문륙언륙폐의호)아 : 네가 여섯 가지 말과 여섯 가지 기리움이 있는 것을 들었느냐.”고 하시니
對曰未也(대왈미야)로이다 : 대답하여 말하기를, “아직 듣지 못하였다.
居(거)하라 : 앉으라
吾語女(오어녀)하리라 : 내가 너에게 말하리라
好仁不好學(호인불호학)이면 : 인을 좋아하는데 배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愚(기폐야우)하고 : 그 가림이 어리석고
好知不好學(호지불호학)이면 : 지를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蕩(기폐야탕)하고 : 그 가림이 호탕하고
好信不好學(호신불호학)이면 : 믿음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賊(기폐야적)하고 : 그 가림이 해치고
好直不好學(호직불호학)이면 : 곧은 것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其蔽也絞(기폐야교)하고 : 그 가림이 급하고
好勇不好學(호용불호학)이면 : 용맹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亂(기폐야란)하고 : 그 가림이 어지럽고
好剛不好學(호강불호학)이면 : 강한 것을 좋아하고 배우기를 좋아하지 아니하면
其蔽也狂(기폐야광)이니라 : 그 가림이 경박한 것이다.”고 하셨다.
<9>
子曰小子(자왈소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너희들은
何莫學夫詩(하막학부시)오 : 어찌하여 시를 배우지 아니 하는가
詩(시)는 : 시는
可以興(가이흥)이며 : 가시 일으키며
可以觀(가이관)이며 : 가히 볼 수 있으며
可以?(가이군)이며 : 무리와 사귀게 하며
可以怨(가이원)이며 : 원망할 수 있게 한다
邇之事父(이지사부)며 : 가까이는 아비를 섬기며
遠之事君(원지사군)이요 : 멀리는 임금을 섬기고
多識於鳥獸草木之名(다식어조수초목지명)이니라 : 새와 짐승과 초목의 이름을 많이 알게 될 것이다.”고 하셨다.
<10>
謂伯魚曰女爲周南召南矣乎(위백어왈녀위주남소남의호)아 : 공자께서 백어에게 일러 말씀하시기를, “너는 주남과 소남을 배웠느냐
人而不爲周南召南(인이불위주남소남)이면 : 사람이 주남과 소남을 읽지 아니하면
其猶正牆面而立也與(기유정장면이립야여)인저 : 그것은 바로 담을 대하고 서 있는 것과 같은 것이다.”고 하셨다.
<11>
子曰禮云禮云(자왈례운례운)이나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예라 예라 이르는 것이
玉帛云乎哉(옥백운호재)아 : 옥과 비단을 이르는 것이겠는가
樂云樂云(락운락운)이나 : 악이라 악이라 이르는 것이
鐘鼓云乎哉(종고운호재)아 : 종과 복을 이르는 것이겠는가.”고 하셨다.
<12>
子曰色?而內荏(자왈색려이내임)을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밖으로 얼굴빛을 위엄있게 하고 안으로 마음을 유약하게 하는 것을
譬諸小人(비제소인)하면 : 소인에게 비유하면
其猶穿?之盜也與(기유천유지도야여)인저 : 그 벽을 뚫고 담을 넘는 좀도적과 같은 것이다.”고 하셨다.
<13>
子曰鄕愿(자왈향원)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시골에서
德之賊也(덕지적야)니라 : 근후한 체하는 것은 덕을 해치는 것이다.”고 하셨다.
<14>
子曰道聽而塗說(자왈도청이도설)이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은
德之棄也(덕지기야)니라 : 덕을 버리는 것이다.”고 하셨다.
<15>
子曰鄙夫(자왈비부)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비루한 사람과
可與事君也與哉(가여사군야여재)아 : 더불어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느냐
其未得之也(기미득지야)에는 : 벼슬을 얻지 못하였을 때는
患得之(환득지)하고 : 얻기를 근심하고
旣得之(기득지)하여는 : 이미 얻어서는
患失之(환실지)하나니 : 잃을까 근심하니
苟患失之(구환실지)면 : 진실로 잃을까 근심하는 자라면
無所不至矣(무소불지의)니라 : 의에 벗어난 어떤 일이라도 못할 것이 없을 것이다.”고 하셨다.
<16>
子曰古者(자왈고자)에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옛날에는
民有三疾(민유삼질)이러니 : 백성에게 세 가지 병폐가 었는데
今也(금야)에는 : 오늘날은
或是之亡也(혹시지망야)로다 : 혹 그것조차 없어진 것인저
古之狂也(고지광야)는 : 옛날의 뜻 높음은
肆(사)러니 : 작은 절개에 얽매이지 않았는데
今之狂也(금지광야)는 : 오늘날 뜻 높음은
蕩(탕)이요 : 방탕하고
古之矜也(고지긍야)는 : 옛날에는 긍지는
廉(렴)이러니 : 청렴했었는데
今之矜也(금지긍야)는 : 오늘날 긍지는
忿戾(분려)요 : 사납기만 하고
古之愚也(고지우야)는 : 옛날의 어리석음은
直(직)이러니 : 이는 오직 곧기만 하였는데
今之愚也(금지우야)는 : 오늘날 어리석음은
詐而已矣(사이이의)로다 : 간사할 뿐이다.”고 하셨다.
<17>
子曰巧言令色(자왈교언령색)이 : 공자 말씀하시기를, “말을 교묘하게 하고 얼굴빛을 좋게 하는 사람에게는
鮮矣仁(선의인)이니라 : 어진이가 드물다.”고 하셨다.
<18>
子曰惡紫之奪朱也(자왈악자지탈주야)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자색이 주색을 빼앗는 것을 미워하며,
惡鄭聲之亂雅樂也(악정성지란아락야)하며 : 정나라 소리가 아악을 어지럽히는 것을 미워하며,
惡利口之覆邦家者(악리구지복방가자)하노라 : 말재주를 피어 나라를 전복하는 것을 미워한다.”고 하셨다.
<19>
子曰予欲無言(자왈여욕무언)하노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는 말을 아니 하고자 하노라.”고 하셨다.
子貢曰子如不言(자공왈자여불언)이면 : 자공이 말하기를, 선생님서 만일 말씀하지 않으시면
則小子何述焉(칙소자하술언)이리잇고 : 저희들을 무엇으로 도를 진술하리까.”고 하니
子曰天何言哉(자왈천하언재)시리오 : 공자 말씀하시기를, “하늘이 무슨 말을 하느냐
四時行焉(사시행언)하며 : 사시가 운행되고
百物生焉(백물생언)하나니 : 온갖 사물이 생성되니
天何言哉(천하언재)시리오 : 하늘이 무슨 말을 하겠느냐.”고 하셨다.
<20>
孺悲欲見孔子(유비욕견공자)어늘 : 유비가 공자를 뵙고자 하니,
孔子辭以疾(공자사이질)하시고 : 공자께서 병으로 사양하시고,
將命者出戶(장명자출호)어늘 : 말 전달하는 자가 문을 나아가니
取瑟而歌(취슬이가)하사 : 비파를 취하여 노래를 불러
使之聞之(사지문지)하시다 : 그로 하여금 듣게 하셨다
<21>
宰我問三年之喪(재아문삼년지상)이 : 재아가 묻기를, “삼 년의 상은
期已久矣(기이구의)로소이다 : 기간이 너무 오랜 것 같습니다
君子三年不爲禮(군자삼년불위례)면 : 군자가 삼 년을 예를 하지 아니하면
禮必壞(례필괴)하고 : 악이 반드시 무너질 것이니
三年不爲樂(삼년불위락)이면 : 군자가 삼 년을 악를 하지 아니하면
樂必崩(락필붕)하리니 : 악이 반드시 무너질 것이니
舊穀旣沒(구곡기몰)하고 : 옛 곡식이 이미 다하고
新穀旣升(신곡기승)하며 : 새 곡식이 이미 오르고
鑽燧改火(찬수개화)하나니 : 수나무를 마찰시켜 불씨를 고치는 것이
期可已矣(기가이의)로소이다 : 좋겠습니다.”고 하니
子曰食夫稻(자왈식부도)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쌀밥을 먹고
衣夫錦(의부금)이 : 비단 옷을 입는 것이
於女安乎(어녀안호)아 : 너에게 편안한가.”고 하니
曰安(왈안)하나이다 : 말하기를, “편안합니다.”고 하셨다.
女安則爲之(녀안칙위지)하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네가 편안하면 하라
夫君子之居喪(부군자지거상)에 : 군자는 상 기간에 거할 때,
食旨不甘(식지불감)하며 : 맛있는 것을 먹어도 달지 아니하며
聞樂不樂(문락불락)하며 : 풍류를 들어도 즐겁지 아니하며
居處不安(거처불안)이라 : 거처함에 편안치 아니하니
故(고)로 : 그러므로
不爲也(불위야)하나니 : 하지 않는 것이다
今女安則爲之(금녀안칙위지)하라 : 이제 네가 편안하다니 그렇게 하여라.”고 하셨다.
宰我出(재아출)이어늘 : 재아가 나아가거늘 공
子曰予之不仁也(자왈여지불인야)여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재아의 어질지 못함이여
子生三年然後(자생삼년연후)에 : 자식은 낳은 지 삼 년이 지난 후에야
免於父母之懷(면어부모지회)하나니 :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는 것이니
夫三年之喪(부삼년지상)은 : 삼 년의 상은
天下之通喪也(천하지통상야)니 : 천하에 통하는 상인데
予也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여야유삼년지애어기부모호)아 : 재아가 삼 년 동안 부모에게 사랑을 받았는가.”고 하셨다.
<22>
子曰飽食終日(자왈포식종일)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배불리 먹고 종일토록
無所用心(무소용심)이면 : 마음을 쓸 곳이 없으면
難矣哉(난의재)라 : 딱한 일이다. .
不有博奕者乎(불유박혁자호)아 : 장기와 바둑을 두는 일이 있지 아니 하냐
爲之猶賢乎已(위지유현호이)니라 : 그것을 하는 것이 오히려 그치는 것보다 나을 것이다.”고 하셨다
<23>
子路曰君子尙勇乎(자로왈군자상용호)잇가 : 자로가 이르기를, “군자도 용맹을 숭상합니까.”고 하니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義以爲上(의이위상)이니 : 의를 으뜸으로 삼는다.
君子有勇而無義(군자유용이무의)면 : 군자는 용맹이 있고 의가 없으면
爲亂(위란)이요 : 난을 일으킬 것이요
小人有勇而無義(소인유용이무의)면 : 소인은 용맹이 있고 의가 없으면
爲盜(위도)니라 : 도적질을 하게 된다
<24>
子貢曰君子亦有惡乎(자공왈군자역유악호)잇가 : 자공이 말하기를, “군자도 또한 미워하는 것이 있습니까.”고 하니
子曰有惡(자왈유악)하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미워하는 것이 있으니
惡稱人之惡者(악칭인지악자)하며 : 사람의 악한 것을 드러내는 자를 미워하며
惡居下流而?上者(악거하류이산상자)하며 : 하류에 거하며 윗 사람을 비방하는 자를 미워하며
惡勇而無禮者(악용이무례자)하며 : 용맹하나 예가 없는 자를 미워하며
惡果敢而窒者(악과감이질자)니라 : 과감하나 통하지 않는 자를 미워한다.”고 하셨다.
曰賜也亦有惡乎(왈사야역유악호)아 : 공자 말씀하시기를, “사야, 또한 미워하는 것이 있느냐.”고 하시니
惡?以爲知者(악요이위지자)하며 : 말하기를, “남의 잘못을 살핌으로써 앎을 삼는 자를 미워하며
惡不孫以爲勇者(악불손이위용자)하며 겸손 하지 아니 하는 것을 용맹으로 삼는 것을 미워하며
惡?以爲直者(악알이위직자)하노이다 : 남의 잘못을 적발하는 것으로써 곧음으로 삼는 자를 미워합니다.”고 했다
<25>
子曰唯女子與小人(자왈유녀자여소인)은 : 공자 말씀하시기를, “오직 여자와 소인은
爲難養也(위난양야)니 : 기르기 어려우니
近之則不孫(근지칙불손)하고 : 가까이 하면 겸손치 않고
遠之則怨(원지칙원)이니라 : 멀리 하면 원망하게 된다.”고 하셨다.
<26>
子曰年四十而見惡焉(자왈년사십이견악언)이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나이 사십이 되고도 미움을 받으면 .
其終也已(기종야이)니라 : 그대로 종말이 될 것이니라.”고 하셨다
ㅡ
微子第十八(미자제십팔)
<1>
微子(미자)는 : 미자는
去之(거지)하고 : 가고
箕子(기자)는 : 기자는
爲之奴(위지노)하고 : 종이 되고
比干(비간)은 : 비간은
諫而死(간이사)하니라 : 간하다 죽었다
孔子曰殷有三仁焉(공자왈은유삼인언)하니라 : 공자 말씀하시기를, “은나라에 세 어진이가 있었다.”고 하셨다.
<2>
柳下惠爲士師(류하혜위사사)하여 : 유하혜가 노나라 사사가 되어
三黜(삼출)이어늘 : 세 번 내치니
人曰子未可以去乎(인왈자미가이거호)아 : 사람이 말하기를, “자네가 떠나지 못하겠는가.”고 하시니
曰直道而事人(왈직도이사인)이면 : 말하기를, “도를 곧게 하여 사람을 섬기면
焉往而不三黜(언왕이불삼출)이며 : 어디를 간들 세 번 내치지 아니하며
枉道而事人(왕도이사인)이면 : 도를 굽어서 사람을 섬기면
何必去父母之邦(하필거부모지방)이리오 : 어찌 반드시 부모의 나라를 버리겠느냐.”고 하셨다.
<3>
齊景公待孔子曰若季氏則吾不能(제경공대공자왈약계씨칙오불능)이어니와 : 제나라 경공이 공자를 기다려 말하기를, “계씨와 같은 이는 내 능히 대우하지는 못하지마는
以季孟之間待之(이계맹지간대지)하리라하고 : 계씨와 맹씨의 중간 정도 대우는 하리라.”고 하고
曰吾老矣(왈오로의)라 : 말하기를, “내가 늙었기 때문에
不能用也(불능용야)라한대 : 능히 쓰지 못하겠다.”고 하니
孔子行(공자행)하시다 : 공자께서 떠나 가셨다.
<4>
齊人(제인)이 : 제나라 사람이
歸女樂(귀녀락)이어늘 : 여악을 보내주니
季桓子受之(계환자수지)하고 : 계환자가 받고
三日不朝(삼일불조)한대 : 삼일을 조회하지 아니하니
孔子行(공자행)하시다 : 공자께서 떠나셨다
<5>
楚狂接輿歌而過孔子曰鳳兮鳳兮(초광접여가이과공자왈봉혜봉혜)여 : 초나라의 광인인접여가 공자의 수레 앞을 지나며 노래하기를, “봉이여, 봉이여,
何德之衰(하덕지쇠)오 : 어찌 덕이 쇠하였는가
往者(왕자)는 : 지나간 것은
不可諫(불가간)이어니와 : 간하여 고치지 못하지마는
來者(래자)는 : 오는 일은
猶可追(유가추)니 : 오히려 좇을 수 있으니
已而已而(이이이이)어다 : 말지어다, 말지어다
今之從政者殆而(금지종정자태이)니라 : 오늘날 정사를 좇는 것은 위태할 것이다.”고 하니
孔子下(공자하)하사 : 공자께서 내리시어
欲與之言(욕여지언)이러시니 : 더불어 말하고자 하니
趨而?之(추이벽지)하니 : 빨리 달려가 피하므로
不得與之言(불득여지언)하시다 : 더불어 말하지 못하셨다
<6>
長沮桀溺(장저걸닉)이 : 장저와 걸익이
?而耕(우이경)이러니 : 아울러 밭을 가는데
孔子過之(공자과지)하실새 : 공자께서 지나다가 자
使子路問津焉(사자로문진언)하신대 : 로를 시켜 나루를 묻게 하니
長沮曰夫執輿者爲誰(장저왈부집여자위수)오 : 장저가 말하기를, “저 수레 고삐를 잡은 사람이 누구냐.”고 하니
子路曰爲孔丘(자로왈위공구)시니라 : 자로가 말하기를, “공구이시다.”고 하니
曰是魯孔丘與(왈시로공구여)아 : 말하기를, “그러면 노나라 공구이냐.”고 하니
曰是也(왈시야)시니라 : 말하기를, “그렇다.”고 하니
曰是知津矣(왈시지진의)니라 : 말하기를, “그렇다면 나루를 알 것이다.”고 하셨다.
問於桀溺(문어걸닉)한대 : 걸익에게 물으니
桀溺曰子爲誰(걸닉왈자위수)오 : 걸익이 말하지를, “자네는 누구냐.”고 하니
曰爲仲由(왈위중유)로라 : 말하기를, “중유이다.”고 하니
曰是魯孔丘之徒與(왈시로공구지도여)아 : 말하기를, “그렇다면 노나라 공구의 무리이냐.”고 하니
對曰然(대왈연)하다 : 대답하기를, “그렇다.”고 하니
曰滔滔者天下皆是也(왈도도자천하개시야)니 : 말하기를, “도도한 것이 천하에 다 이러하니
而誰以易之(이수이역지)리오 : 누구와 더불어 고칠 수 있겠는가
且而與其從?人之士也(차이여기종벽인지사야)론 : 또 네가 사람을 피하는 선비를 따르는 것이
豈若從?世之士哉(기약종벽세지사재)리오하고 : 세상을 피하는 선비를 따르는 것만 같겠는가.”고 하고
?而不輟(우이불철)하더라 : 씨앗 덮는 것을 그치지 아니하였다
子路行(자로행)하여 : 자로가 돌아와서
以告(이고)한대 : 고하니
夫子憮然曰鳥獸不可與同?(부자무연왈조수불가여동군)이니 : 부자께서 탄식하며 말씀하시기를, “조수와는 무리를 같이하지 못하리니
吾非斯人之徒與(오비사인지도여)요 : 내가 이 사람의 무리와 더불지 않고 .
而誰與(이수여)리오 : 누구와 더불겠는가
天下有道(천하유도)면 : 천하에 도가 있다면
丘不與易也(구불여역야)니라 : 내가 구태여 고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다
<7>
子路從而後(자로종이후)러니 : 자로가 공자를 따라 뒤에 가다가
遇丈人以杖荷?(우장인이장하조)하여 : 지팡이에 대그릇을 맨 장인을 만나
子路問曰子見夫子乎(자로문왈자견부자호)아 : 자로가 묻기를, “노인은 우리 선생님을 보았습니까.”고 하니
丈人曰四體不勤(장인왈사체불근)하며 : 장인이 말하기를, “사체를 삼가지 못하며
五穀不分(오곡불분)하나니 : 오곡을 분별지 못하는데
孰爲夫子(숙위부자)오하고 : 누가 선생이냐.”고 하고
植其杖而芸(식기장이운)하더라 : 지팡이를 꽃고 김을 매었다
子路拱而立(자로공이립)한대 : 자로가 공손하게 섰더니
止子路宿(지자로숙)하여 : 노인은 자로를 머물러 묵게 하고
殺?爲黍而食之(살계위서이식지)하고 : 닭을 잡고 기장밥을 지어 먹이고
見其二子焉(견기이자언)이어늘 : 그 두 아들을 뵙게 하였다
明日(명일)에 : 다음날
子路行(자로행)하여 : 자로가 떠나와서
以告(이고)한대 : 공자께 고하니
子曰隱者也(자왈은자야)라하시고 :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은둔로다.”고 하고
使子路反見之(사자로반견지)러시니 : 자로로 하여금 다시 돌이가 보게 하시어
至則行矣(지칙행의)러라 : 가본즉 그는 떠나버렸다
子路曰不仕無義(자로왈불사무의)하니 : 자로가 그 집 사람에게 말하기를, “벼슬하지 않으면 의가 없어질 것이다.
長幼之節(장유지절)을 : 장유의 예절도
不可廢也(불가폐야)니 : 폐하지 못하거늘
君臣之義(군신지의)를 : 군신의 의를
如之何其廢之(여지하기폐지)리오 : 어찌 폐하겠는가
欲潔其身而亂大倫(욕결기신이란대륜)이로다 : 자기의 몸을 정결케 하고자 하여 도리어 큰 인륜을 어지럽게 함이로다
君子之仕也(군자지사야)는 : 군자가 벼슬을 하는 것은
行其義也(행기의야)니 : 그 의를 행하고자 한 것이니
道之不行(도지불행)은 : 도가 행해지지 못할 것은
已知之矣(이지지의)시니라 : 우리도 이미 알고 있다.”고 하였다.
逸民(일민)은 : 군자이면서 편히 숨어사는 사람은
伯夷(백이)와 : 백이
叔齊(숙제)와 : 숙제
虞仲(우중)과 : 우중
夷逸(이일)과 : 이일
朱張(주장)과 : 주장
柳下惠(류하혜)와 : 유하혜
少連(소련)이니라 : 서연이다
子曰不降其志(자왈불강기지)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그 뜻을 굽히지 아니하고
不辱其身(불욕기신)은 : 그 몸을 욕되게 하지 않은 이는
伯夷叔齊與(백이숙제여)인저 : 백이와 숙제이다.”고 하셨다.
謂柳下惠少連(위류하혜소련)하시되 : 유하혜와 소연을 이르시기를“
降志辱身矣(강지욕신의)나 : “뜻을 굽히고 욕되게 하였으나
言中倫(언중륜)하며 : 말이 윤리에 맞으며
行中慮(행중려)하니 : 행실은 법도에 맞았으니
其斯而已矣(기사이이의)니라 : 이것은 두 사람의 좋은 점일 뿐이다.”고 하셨다.
謂虞仲夷逸(위우중이일)하신대 : 우중과 이일을 이르시기를,
隱居放言(은거방언)하나 : “숨어 거하여 말을 함부로 하나
身中淸(신중청)하며 :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廢中權(폐중권)이니라 : 스스로 폐하는 것이 권도에 맞았다.
我則異於是(아칙이어시)하여 : 나는 이와는 달라
無可無不可(무가무불가)호라 : 가한 것도 없으며 가하지 아니한 것도 없다.”고 하셨다.
<9>
大師摯(대사지)는 : 태사 지는
適齊(적제)하고 : 제나라로 가고
亞飯干(아반간)은 : 아반이었던 간은
適楚(적초)하고 : 초나라로 가고
三飯?(삼반료)는 : 삼반이었던 요는
適蔡(적채)하고 : 채나라로 가고
四飯缺(사반결)은 : 사반이었던 결은
適秦(적진)하고 : 진나라로 가고
鼓方叔(고방숙)은 : 북을 치는 방숙은
入於河(입어하)하고 : 하내로 들어가고
播?武(파도무)는 : 소고를 흔드는 무는
入於漢(입어한)하고 : 한중으로 들어가고
少師陽(소사양)과 : 소사인 양과
擊磬襄(격경양)은入 : 경쇠를 치는 양은
於海(어해)하니라 : 바다섬으로 들어갔다
<10>
周公(주공)이 : 주공이
謂魯公曰君子不施其親(위로공왈군자불시기친)하며 : 노공을 일컬어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자기 친척을 버리지 아니하며,
不使大臣怨乎不以(불사대신원호불이)하며 : 대신으로 하여금 써주지 않는 원망을 품게 하지아니하며
故舊無大故(고구무대고)면 : 그러므로 옛 벗이 큰 사고가 없거든
則不棄也(칙불기야)하며 : 버리지 아니하며
無求備於一人(무구비어일인)이니라 : 한 사람에게 모든 것이 갖추어진 자를 구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11>
周有八士(주유팔사)하니 : 주나라에 여덟 선비가 있었으니,
伯達(백달)과 : 백달
伯适(백괄)과 : 백괄
仲突(중돌)과 : 중돌
仲忽(중홀)과 : 중홀
叔夜(숙야)와 : 숙야
叔夏(숙하)와 : 숙하
季隨(계수)와 : 계수
季?(계왜)니라 : 계왜이었다
ㅡ
子張第十九(자장제십구) :
<1>
子張曰士見危致命(자장왈사견위치명)하며 : 자장이 말하기를, “선비가 나라의 위태한 것을 보면 목숨을 버리고
見得思義(견득사의)하며 : 이익을 보면 의리를 생각하며
祭思敬(제사경)하며 : 제사에는 공경을 생각하고
喪思哀(상사애)면 : 초상에는 슬픔을 생각하면
其可已矣(기가이의)니라 : 올바르다.”고 했다.
<2>
子張曰執德不弘(자장왈집덕불홍)하며 : 자장이 말하기를, “덕을 가지기를 크게 하지 못하며
信道不篤(신도불독)이면 : 도를 믿기를 도탑게 하지 못하면
焉能爲有(언능위유)며 : 이런 사람을 어찌 능히 도와 덕이 있다
焉能爲亡(언능위망)리오 : 어찌 없다고 하겠는가.”고 하였다
<3>
子夏之門人(자하지문인)이 : 자하의 문인이
問交於子張(문교어자장)한대 : 친구 사귀는 것을 자장에게 물으니
子張曰子夏云何(자장왈자하운하)오 : 자장이 말하기를, “자하가 무어라고 하던가.”고 하니
對曰子夏曰可者(대왈자하왈가자)를 : 대답하기를, “자하가 말하기를, ‘착한 자를
與之(여지)하고 : 사귀고
其不可者(기불가자)를 : 그 착하지 아니한 자를
拒之(거지)라하더이다 : 거절하라’하더니다.”고 하니
子張曰異乎吾所聞(자장왈이호오소문)이로다 : 자장이 말하기를, “내가 들은 바와 다르다
君子(군자)는 : 군자는
尊賢而容衆(존현이용중)하며 : 어진 이를 존경하고 무리를 용납하며
嘉善而矜不能(가선이긍불능)이니 : 착한 것을 아름답게 여기고 능치 못한 것을 불쌍히 여길 것이니
我之大賢與(아지대현여)인댄 : 내가 크게 어질다면
於人(어인)에 : 사람에게
何所不容(하소불용)이며 : 어찌 용납되지 못할 것이며
我之不賢與(아지불현여)인댄 : 내가 어질지 못하다면
人將拒我(인장거아)니 : 사람이 장차 나를 거절할 것이니
如之何其拒人也(여지하기거인야)리오 : 어찌 그 사람을 거절하겠느냐.”고 하셨다.
<4>
子夏曰雖小道(자하왈수소도)나 : 자하가 말하기를, “비록 작은 도라도
必有可觀者焉(필유가관자언)이어니와 : 반드시 볼 만한 것이 있을 것인데
致遠恐泥(치원공니)라 : 먼 데 이르는데 막힐까 두려운지라
是以(시이)로 : 이러므로
君子不爲也(군자불위야)니라 : 군자는 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5>
子夏曰日知其所亡(자하왈일지기소망)하며 : 자하가 이르기를, “날마다 자기의 모르는 바를 알며
月無忘其所能(월무망기소능)이면 : 달로 그 능한 바를 잊지 아니하면
可謂好學也已矣(가위호학야이의)니라 : 배움을 좋아한다고 할 것이다.”고 하였다.
<6>
子夏曰博學而篤志(자하왈박학이독지)하며 : 자하가 이르기를, “배우는 것을 널리 하고 뜻을 도탑게 하며
切問而近思(절문이근사)하면 : 절실히 묻고 가까운 것부터 생각하면
仁在其中矣(인재기중의)니라 : 어진 것이 그 가운데 있는 것이다.”고 하였다.
<7>
子夏曰百工居肆(자하왈백공거사)하여 : 자하가 이르기를, “모든 기술자는 공장에서
以成其事(이성기사)하고 : 그 일을 이루고
君子學(군자학)하여 : 군자는 배워서
以致其道(이치기도)니라 : 그 도를 이룬다.”고 하였다.
<8>
子夏曰小人之過也(자하왈소인지과야)는 : 자하가 이르기를, “소인은 허물을 범하면
必文(필문)이니라子 : 반드시 좋도록 꾸민다.”고 하였다.
<9>
夏曰君子有三變(하왈군자유삼변)하니 : 자하가 이르기를, “군자의 모습에 세 가지 변하는 것이 있는데 .
望之儼然(망지엄연)하고 : 멀리서 바라보면 엄연하고
卽之也溫(즉지야온)하고 : 가까이 나아가면 온화하고
聽其言也?(청기언야려)하니라 : 그 말을 들으면 확실한 것이다.”고 하였다
<10>
子夏曰君子(자하왈군자)는 : 자하가 이르기를, “군자는
信而後勞其民(신이후로기민)이니 : 미덥게 한 뒤에 그 백성을 부려야 할 것이니
未信則以爲?己也(미신칙이위려기야)니라 : 믿음이 없이 일을 시키면 자기를 해친다고 할 것이니
信而後諫(신이후간)이니 : 믿음 없이 충고하면
未信則以爲謗己也(미신칙이위방기야)니라 : 믿지 못하고 자기를 비난한다고 할 것이다.”고 하였다
<11>
子夏曰大德(자하왈대덕)이 : 자하가 이르기를, “큰 덕이
不踰閑(불유한)이면 : 법도를 넘지 아니하면
小德(소덕)은 : 작은 덕은
出入(출입)이라도 : 나고 들더라도
可也(가야)니라 : 좋을 것이다.”고 하셨다.
<12>
子游曰子夏之門人小子當灑掃應對進退則可矣(자유왈자하지문인소자당쇄소응대진퇴칙가의)나 : 자유가 말하기를, “자하의 문인과 소자가 물 뿌리고 쓸며 응하고 대답하며 나가고 물러갈 때를 당하여서는 가하나
抑末也(억말야)나 : 말단의 일인지라
本之則無(본지칙무)하니 : 근본이 없으니
如之何(여지하)오 : 어찌하겠는가.”고 하였다.
子夏聞之(자하문지)하고 : 자하가 듣고
曰噫(왈희)라 : 말하기를, “아아!
言游過矣(언유과의)로다 : 유를 말함이 지나치다
君子之道孰先傳焉(군자지도숙선전언)이며 : 군자의 도가 어느 것을 먼저라 하여 전하고
孰後倦焉(숙후권언)이리오 : 어느 것을 뒤라 하여 게을리 하겠는가
譬諸草木(비제초목)컨대 : 초목에 비유한다면
區以別矣(구이별의)니 : 구별하여 분별이 있다 군
君子之道焉可誣也(군자지도언가무야)리오 : 자의 도도 어찌 속이겠느냐
有始有卒者(유시유졸자)는 : 처음이 있고 끝이 있음이 한결같은 자는
其惟聖人乎(기유성인호)인저 : 아마도 오직 성인일 것이다.”고 하였다.
<13>
子夏曰仕而優則學(자하왈사이우칙학)하고 : 자하가 말하기를, “벼슬하고 남은 힘이 있으면 배우고
學而優則仕(학이우칙사)니라 : 배우고 남은 힘이 있으면 벼슬을 할 것이다.”고 하였다.
<14>
子游曰喪(자유왈상)은 : 자유가 말하기를, “상사는
致乎哀而止(치호애이지)니라 : 슬픔을 극진히 할 따름이다.”고 하였다.
<15>
子游曰吾友張也爲難能也(자유왈오우장야위난능야)나 : 자유가 말하기를, “나의 벗 자장이 어려운 것을 하는 데는 능하다
然而未仁(연이미인)이니라 : 그러하나 어질지는 못하다.”고 하였다.
<17>
曾子曰堂堂乎(증자왈당당호)라 : 증자가 말하기를, “당당하다,
張也(장야)여 : 자장이여
難與?爲仁矣(난여병위인의)로다 : 더불어 함께 어진 것을 하기는 어렵도다.”고 하였다.
曾子曰吾聞諸夫子(증자왈오문제부자)하니 : 증자가 말하기를, “내가 선생님에게 들으니
人未有自致者也(인미유자치자야)나 : ‘사람이 보통 일에는 자기의 심정을 극진히 하지 못하지마는 부모의 상에는
必也親喪乎(필야친상호)인저 : 반드시 애통함을 다할 것이다.”고 하였다.
<18>
曾子曰吾聞諸夫子(증자왈오문제부자)하니 : 증자가 말하기를, “내가 부자께서 들으니
孟莊子之孝也(맹장자지효야)는 : ‘맹장자의 효도는
其他可能也(기타가능야)어니와 : 다른 사람도 다할 수 있겠지마는
其不改父之臣與父之政(기불개부지신여부지정)은 : 그 어버이의 가신과 어버이의 하던 정사를 고치지 아니 하기것
是難能也(시난능야)니라 : 이것은 능하기 어려운 일이다.”고 하였다.
<19>
孟氏使陽膚爲士師(맹씨사양부위사사)라 : 맹씨가 양부로 법관인 사사를 삼은 지라
問於曾子(문어증자)한대 : 양부가 스승인 증자께 물었다
曾子曰上失其道(증자왈상실기도)하여 : 증자께서 말하기를, “위에서 그 도를 잃어서
民散(민산)이 : 백성이 흩어진 지
久矣(구의)니 : 오래니
如得其情(여득기정)이면 : 만일 그 정상을 알았을 것 같으면
則哀矜而勿喜(칙애긍이물희)니라 : 불쌍히 여기고 적발한 것을 기뻐하지 말라.”고 하였다.
<20>
子貢曰紂之不善(자공왈주지불선)이 : 자공이 말하기를, “주왕의 착하지 않은 것이
不如是之甚也(불여시지심야)니 : 이와 같이 심한 것은 아니다
是以(시이)로 : 그러므로
君子惡居下流(군자악거하류)하나니 : 군자는 하루에 처하기를 싫어하는 것이니
天下之惡(천하지악)이 : 이것은 천하의 악이
皆歸焉(개귀언)이나라 : 다 그에게로 돌아가기 때문이다.”고 하셨다.
<21>
子貢曰君子之過也(자공왈군자지과야)는 : 자공이 말하기를, “군자의 허물은
如日月之食焉(여일월지식언)이라 : 일식 월식과 같아서
過也(과야)에 : 허물이 있으면
人皆見之(인개견지)하고 : 사람이 다 보게 되고
更也(갱야)에 : 고치면
人皆仰之(인개앙지)니라 : 사람이 다 우러러보게 된다.”고 하였다.
<22>
衛公孫朝問於子貢曰仲尼焉學(위공손조문어자공왈중니언학)고 : 위나라 공손조가 자공에게 묻기를, “중니는 어디서 배웠는가.”고 하니
子貢曰文武之道未墜於地(자공왈문무지도미추어지)하며 : 자공이 대답하기를,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직 땅에 떨어지지 않아 .
在人(재인)이라 : 사람에게 남아 있으니
賢者(현자)는 : 어진 이는
識其大者(식기대자)하고 : 그 큰 것을 기록하고
不賢者(불현자)는 : 어질지 못한 이는
識其小者(지기소자)하여 : 그 작은 것을 기록함에
莫不有文武之道焉(막불유문무지도언)하니 : 문왕과 무왕의 도가 아닌 것이 없으니
夫子焉不學(부자언불학)이시며 : 선생님께서는 어디선들 배우지 아니하겠으며
而亦何常師之有(이역하상사지유)시리오 : 또한 어찌 일정한 스승이 있겠는가.”고 하였다
<23>
叔孫武叔(숙손무숙)이 : 손숙무숙이
語大夫於朝曰子貢賢於仲尼(어대부어조왈자공현어중니)하니라 : 조정에서 대부에게 말하기를, “자공이 중니보다 어질다고 본다.”고 하였다.
子服景伯(자복경백)이 : 잡족경백이
以告子貢(이고자공)한대 : 자공에게 고했더니
子貢曰譬之宮牆(자공왈비지궁장)컨대 : 자공이 말하기를, “궁실 담에 비유한다면
賜之牆也(사지장야)는 : 나의 담은
及肩(급견)이라 : 어께에 미쳐서
窺見室家之好(규견실가지호)어니와 : 집안의 좋은 것을 엿볼 수 있으려니와
夫子之牆(부자지장)은 : 부자의 담은
數?(수인)이라 : 몇 길이나 높아서
不得其門而入(불득기문이입)이면 : 그 분을 들어가지 않으면
不見宗廟之美(불견종묘지미)와 : 종묘의 아름다움과
百官之富(백관지부)니 : 백관의 호화한 것을 볼 수 없는 것이다.”고 하였다.
得其門者或寡矣(득기문자혹과의)니 : 그 문에 들어간 사람은 적으니
夫子之云(부자지운)이 : 무숙의 한 말이
不亦宜乎(불역의호)아 : 또한 마땅치 않겠는가.”고 하였다.
<24>
叔孫武叔(숙손무숙)이 : 숙손무숙이
毁仲尼(훼중니)어늘 : 중니를 헐뜯어 말하니
子貢曰無以爲也(자공왈무이위야)하라 : 자공이 말하기를, “방법이 없다
仲尼(중니)는 : 중니는
不可毁也(불가훼야)니 : 가이 헐뜻을 수 없다
他人之賢者(타인지현자)는 : 다른 사람의 어진 것은
丘陵也(구릉야)라 : 언덕과 같아서
猶可踰也(유가유야)어니와 : 넘을 수 있지마는
仲尼(중니)는 : 중니는
日月也(일월야)라 : 해와 달이라
無得而踰焉(무득이유언)이니 : 아무도 넘을 수 없다
人雖欲自絶(인수욕자절)이나 : 사람이 비록 일월을 끊으려 한들
其何傷於日月乎(기하상어일월호)리오 : 어떻게 일월을 손상하겠는가
多見其不知量也(다견기불지량야)로다 : 마치 자기의 헤아림을 깨닫지 못하는 것을 자주 드러낼 뿐이다
<25>
陳子禽謂子貢曰子爲恭也(진자금위자공왈자위공야)언정 : 진자금이 자공에게 말하기를, “그대가 겸손한 것이지
仲尼豈賢於子乎(중니개현어자호)리오 : 중니가 어찌 그대보다 어질겠는가.”고 하였다.
子貢曰君子一言(자공왈군자일언)에 : 자공이 말하기를, “군자는 한 마디 말로
以爲知(이위지)하며 : 지혜롭게 되기도 하고
一言(일언)에 : 한 마디 말로
以爲不知(이위불지)니 : 지혜롭지 못하게 되기도 하므로
言不可不愼也(언불가불신야)니라 : 말은 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夫子之不可及也(부자지불가급야)는 : 선생님께서 미치지 못하는 것은
猶天之不可階而升也(유천지불가계이승야)니라 : 하늘에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하셨다.
夫子之得邦家者(부자지득방가자)인댄 : 선생님께서 나라를 얻어서 다스리신다면
所謂立之斯立(소위립지사립)하고 : 소위 ‘백성의 살 방도를 세우면 세워지고
道之斯行(도지사행)하며 : 인도 하면 따르고
綏之斯來(수지사래)하며 : 편안하게 하면 오고
動之斯和(동지사화)하여 : 고취시키면 화하고
其生也榮(기생야영)하고 : 살아 계실 때는 사람마다 영광스럽고
其死也哀(기사야애)니 : 돌아가신 때에는 모두 슬퍼할 것이다’
如之何其可及也(여지하기가급야)리오 : 그 어찌 미칠 수 있겠느냐.”고 하였다.
堯曰第二十(요왈제이십)
<1>
堯曰咨爾舜(요왈자이순)아 : 요임금이 말씀하시기를, “아아, 순아,
天之曆數在爾躬(천지력수재이궁)하니 : 하늘의 운수가 그대에게 있으니 .
允執其中(윤집기중)하라 : 진실로 그 중을 잡아라 천
四海困窮(사해곤궁)하면 : 천하가 곤궁하면
天祿(천록)이 : 하늘이 주신 녹이
永終(영종)하리라 : 영원히 끊어질 것이다.”고 하셨다
舜(순)이 : 순임금이
亦以命禹(역이명우)하시니라 : 또한 우임금에게 명하였다
曰予小子履(왈여소자리)는 : 이르기를, “저 소자 리는
敢用玄牡(감용현모)하여 : 감히 검은 소를 제물로 하여
敢昭告于皇皇后帝(감소고우황황후제)하노니 : 거룩하신 하느님께 밝게 아뢰옵니다
有罪(유죄)를 : 죄가 있는 자를
不敢赦(불감사)하며 : 감히 용서하지 아니하고
帝臣不蔽(제신불폐)하여 : 어진 사람은 하느님의 신하인지라 이를 덮어 가리지 않고
簡在帝心(간재제심)이니이다 : 오직 하느님의 뜻대로 간택한 것입니다.
朕躬有罪(짐궁유죄)는 : 제 몸에 죄가 있으면 .
無以萬方(무이만방)이요 : 그 죄는 만방에 있지 않고
萬方有罪(만방유죄)는 : 만방에 죄가 있으면
罪在朕躬(죄재짐궁)하니라 : 죄는 저의 몸에 있는 것입니다
周有大賚(주유대뢰)하시니 : 주나라 무왕이 크게 상주는 일이 있는데
善人(선인)이 : 착한 사람에게
是富(시부)하니라 : 넉넉히 주었다”고 하였다
雖有周親(수유주친)이나 : 비록 주변에 착한 사람이 있으나
不如仁人(불여인인)이요 : 나의 어진 사람만 못하고
百姓有過(백성유과)는 : 백성이 허물이 있다면
在予一人(재여일인)이니라 : 그 책임은 나 한 사람에게 있을 것이다
謹權量(근권량)하며 : 도량형을 바로 하며
審法度(심법도)하며 : 법과 제도를 살펴 정비하고
修廢官(수폐관)하신대 : 없어진 관서를 수리하니
四方之政(사방지정)이 : 사방의 정치가
行焉(행언)하니라 : 잘 시행되었다
興滅國(흥멸국)하며 : 없어진 나라를 일으키고
繼絶世(계절세)하며 : 끊어진 세대를 이러주고
擧逸民(거일민)하신대 : 숨은 사람을 들어 쓰니
天下之民(천하지민)이 : 천하 백성의 마음이
歸心焉(귀심언)하니라 : 주나라로 돌아갔다 .
所重(소중)은 : 백성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民食喪祭(민식상제)러시다 : 민생문제와 상례와 제례였다
寬則得重(관칙득중)하고 : 너그러우면 무리를 얻을 것이요
信則民任焉(신칙민임언)하고 : 믿음이 있으면 백성이 신임할 것이요
敏則有功(민칙유공)하고 : 민첩하면 공적이 있을 것이요
公則說(공칙설)이니라 : 공평하면 모두 기뻐할 것이다.”고 하셨다
<2>
子張(자장)이 : 자장이
問於孔子曰何如(문어공자왈하여)라야 : 공자에게 묻기를, “어떻게 하면
斯可以從政矣(사가이종정의)니잇고 : 정사에 종사할 수 있겠습니까.”고 하니
子曰尊五美(자왈존오미)하며 : 공자 말씀하시기를, “다섯 가지 미덕을 존중하고
屛四惡(병사악)이면 : 네 가지 악덕을 물리치면
斯可以從政矣(사가이종정의)리라 : 정사에 종사할 수 있을 것이다.”고 하셨다.
子張曰何謂五美(자장왈하위오미)니잇고 : 자장이 묻기를, “무엇을 다섯 가지 미덕이라 합니까.”고 하니
子曰君子(자왈군자)는 : 공자 말씀하시기를, “군자는
惠而不費(혜이불비)하며 : 은혜를 베풀되 허비하지 않고
勞而不怨(로이불원)하며 : 수고롭게 하되 원망하지 않고
欲而不貪(욕이불탐)하며 : 하고자 하되 탐내지 않고
泰而不驕(태이불교)하며 :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고
威而不猛(위이불맹)이니라 : 위엄이 있으되 사납지 않은 것이다.”고 하셨다.
子張曰何謂惠而不費(자장왈하위혜이불비)니잇고 : 자장이 다시 묻기를, “은혜를 베풀되 허비치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고 하니
子曰因民之所利而利之(자왈인민지소리이리지)니 : 공자 말씀하시기를, “백성의 이로움이 될 만한 것으로 이롭게 하면
斯不亦惠而不費乎(사불역혜이불비호)아 : 이것은 은혜를 베풀되 허비하지 않는 것이 아니겠는가
擇可勞而勞之(택가로이로지)어니 : 수고할 만한 것을 가려서 수고롭게 하면
又誰怨(우수원)이리오 : 누구를 원망하겠느냐
欲仁而得仁(욕인이득인)이어니 : 인을 하고자 하여 인을 얻었으니
又焉貪(우언탐)이리오 : 어찌 탐내는 것이 되겠느냐
君子(군자)는 : 군자는
無衆寡(무중과)하며 : 사람의 많고 적음이나
無小大(무소대)히 : 일의 작고 큰 것에 관계없이
無敢慢(무감만)하나니 : 감히 거만치 않나니
斯不亦泰而不驕乎(사불역태이불교호)아 : 이것이 태연하되 교만치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
君子(군자)는 : 군자는
正其衣冠(정기의관)하며 : 의관을 바르게 하고
尊其瞻視(존기첨시)하며 : 그 용모를 엄정히 하여
儼然人望而畏之(엄연인망이외지)하나니 : 사람들이 사람이 그 엄연한 것을 바라보고 두려워하나니
斯不亦威而不猛乎(사불역위이불맹호)아 : 이것이 위엄이 있으되 사납지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고 하셨다.
子張曰何謂四惡(자장왈하위사악)이닛고 : 자장이 묻기를, “그러면 네 가지 악덕은 무엇입니까.”고 하니
子曰不敎而殺(자왈불교이살)을 : 공자 말씀하시기를, “가르치지 않고 함부로 죽이는 것을
謂之虐(위지학)이오 : 잔학이라 이르고
不戒視成(불계시성)을 : 미리 알려 주의시키지 않고 완성을 요구하는 것을
謂之暴(위지폭)요 : 포악이라고 이르고
慢令致期(만령치기)를 : 명령을 느리게 하고 기한을 재촉하는 것을
謂之賊(위지적)이요 : 잔적이라 이르고
猶之與人也(유지여인야)로되 : 사람들에게 주어야 할 경우에
出納之吝(출납지린)을 : 내고들임의 인색한 것을
謂之有司(위지유사)니라 : 창고 맡은 벼슬아치의 행색이라 이르는 것 같은 것이다.”고 하셨다.
<3>
子曰不知命(자왈불지명)이면 : 공자 말씀하시기를, “공자 말씀하시기를, “천명을 알지 못하면
無以爲君子也(무이위군자야)요 : 군자가 될 방법이 없고
不知禮(불지례)면 : 예를 알지 못하면
無以立也(무이립야)요 : 몸을 세울 방법이 없고
不知言(불지언)이면 : 말을 알지 못하면
無以知人也(무이지인야)니라 : 사람의 선악을 알 수 없을 것이다.”고 하셨다.
'18. 태도서관, 정보의 밭. 씨앗 > 18.5. 논어 BC552 노 ~ BC479년 노 공자 혹은 공부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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