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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창作 시時, 문학, 비평

달마가 한 엄청난 변화 면벽구년

외로움을 모를 때는 외로움을 배우기 전이며

그렇게 외로움을 배우고 나면 외로움을 알게 된다.

그리고 생각한다. 외로움은 어디서 오는가? 공허한 나로부터 온다. 공허와 공백를 채우면 외로움으로 부터 자유롭게 해방된다.

 굳이 여자가 있어야 남자가 있어야 외로움을 달래던 젊은 시절을 지나서 이제는 혼자 천년을 살건 만년을 살건 외롭지 않이 하니.

하지만 결코 그렇게 살 수 없으니. 내 속에서 참오할 것이 없거나 아니면 스스로 참오를 하기 어려우니 둘 로 나를 만들어 대화할 수 밖에 없다.

달마가 만변 구년을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게 아니다. 자신 속으로 침잠해 갔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사는 생이 길면 공허와 공백에 자리를 내주어 잠식당한다. 그림자 같은 삶을 살게 된다. 구도자.

 

 

달마가 면벽구년으로 찾은 답은

결국 벽안의 나에게 있었다.

 

9년 동안 자신의 삶과 이 세계의 사람 세상을

궁도하고 참오하며 하나씩 의미를 깨달아 갔다.

 

몇년이 걸리지 모르는 일

 

거울대신 벽을 삼아 나를 투영하고